“마분퇴비는 우리의 흙을 살릴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업 활성화와 도시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도모하고 친환경적 가치실현과 함께 농업의 위상도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마분퇴비를 이용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마분을 이용해 친환경 마분퇴비 ‘馬력’을 출시한 박성효 에코그린팜 대표는 마분퇴비가 친환경농업 활성화와 도시농업 발전에 큰 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농업의 다원적 가치실현과 함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박 대표의 각오가 대단하다.

# 공기업 최초 사회적 기업 ‘에코그린팜’

에코그린팜은 한국마사회(KRA)가 공기업 최초의 출자방식을 이용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을 말한다.

에코그린팜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며 사회서비스를 진행해 나가는 한편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되던 경주마의 마분을 이용, 친환경 마분퇴비를 생산해 농가와 도시농부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친환경농업 활성화는 물론 도시농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전문적인 도시농업 교육과 함께 텃밭교육을 담당하는 마분텃밭 지도사를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에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6월에는 환경형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 풍부한 영양분 고루 함유 경주마 마분

박 대표는 경주마 마분은 풍부한 영양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주마 사육환경이 위생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워싱턴 주립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분은 작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질소, 인, 칼륨과 같은 주요 영양분뿐만 아니라 작물을 풍성하게 자라게끔 돕는 황, 마그네슘, 철분, 구리, 아연, 분소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풍부한 영양분을 바탕으로 유기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흙속에서 분해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는 사육환경과 영양적인 측면에서 다른 가축의 분뇨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 경주마는 전문 마필관리사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주마는 매 시합마다 전력질주를 하기 때문에 고급건초, 인삼, 미네랄 등 14가지 천연재료가 들어간 특별사료를 섭취, 이에 따라 마분 속의 영양분 역시 뛰어나 경주마 마분은 최고 품질의 원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과거 마분은 소화가 덜 된 풀과 양분이 들어있어 다양한 약재로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마통차로 불리며 차로 끓여 먹을 정도로 친환경적 원료”라고 말했다.

# 100% 무항생제 마분퇴비 ‘馬력’

박 대표는 에코그린팜이 국내 최초로 만든 말똥말똥 마분퇴비인 ‘馬력’은 한국마사회 경주마의 마분을 사용해 100% 무항생제 퇴비라고 강조했다. 경주마는 시합 전 철저한 약물검사를 받기 때문에 항생제나 약물 등을 오남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경주마는 매 시합마다 전력질주를 위해 고급건초와 건강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馬력’ 내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마력을 사용할 경우 흙속의 미생물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마력을 생산하기 위해 부숙되는 과정의 마분을 들춰보면 호기성 미생물인 방선균의 활성화에 의해 하얗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해한 독소와 세균이 제거되고 작물의 생장을 도우며 지력을 증진시키는 유효 미생물들의 활동이 활발해 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마력은 악취가 없으며 섬유질이 살아있어 토양의 입단구조를 촉진시키고 통기성과 배수성 개선에 좋다.

마력을 사용하는 부여의 한 농가는 “마분퇴비 마력은 100%무항생제 퇴비로 방선균 같은 좋은 미생물을 활성화 시켜 토양의 지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흙의 통기성을 좋게 해 작물생육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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