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주로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못자리가 선보였다.
경기도 양평에 소재한 지제위탁영농(사장 차연선)은 최근 충남 현대서산영농 인근 현대건설 소유의 폐활주로에 육묘상자 8만개를 이용해 못자리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못자리는 서산영농과 이 농지를 불하받은 개인 소유 농지의 모내기에 사용한 것으로 못자리 크기가 가로 730m, 세로 18m에 달한다.
지금까지 이곳 서산농장에서는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 장기간 직파재배를 해왔는데 이로 인한 잡초피해가 커 못자리를 설치하는 이양재배가 불가피한데 따른 것이다.
이 업체는 최근 △현대서산영농 소유 농장부지의 2%에 해당하는 20만평에 대한 이양작업과 △서산농장 개인 소유 농지 40만평에 대한 위탁 이양작업 △개인소유 농지 20만평의 위탁 못자리 설치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차연선 사장은 “장기간 직파재배로 인한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 이양재배가 불가피하다”면서 “서산농장 인근에 첨단 시설을 갖춘 자동화된 대규모 육묘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활주로에 설치한 부직포 육묘상자는 뿌리는 통과하지 않고 물과 영양분만 통과시키는 반투과성 부직포를 기존의 산파용 프라스틱 육묘상자 금형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넣고 사출성형하여 부직포와 육묘상자를 일체시킨 것으로 "차세대 육묘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해 못자리를 설치할 경우 못자리에서의 생육기??기존 3분의 1수준인 10일이면 충분하고, 물주기 작업도 파종시 1회만 주면 되는 등 농업일손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농번기 부족한 농사일손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1년 동안 평택, 김포, 안성, 여주, 이천 등 관내 5개 시군에 2500만원을 지원해 농가실증 실험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노동력을 무려 51.5%나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물주기 작업이 48%, 모판떼기 작업이 54.6%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묘소질은 110%나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길경민kmkil@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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