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유럽형 PRRS 발생빈도가 높아져 지난해에는 50%에 육박, 북미형 PRRS와 거의 1:1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양돈장에서는 ‘PRRS만 해결하면 양돈장에 고민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업체가 독주하던 PRRS 백신시장은 올해 최고의 핫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며 각사들의 치열한 각축장으로 변했다.
PRRS 백신 신제품 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며, 주목 받고 있는 씨티씨바이오의 ‘유니스트레인 PRRS’를 자세히 살펴본다

# 유럽형 PRRS 백신으론 국내 최초 출시

올해 1월 국내 출시되며 PRRS 백신 신제품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낸 ‘유니스트레인 PRRS’는 스페인 히프라가 제조하고 씨티씨바이오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지난 1월 8일과 9일 대전과 이천에서 각각 열린 신제품 런칭 세미나에는 수백명의 농가와 컨설턴트, 약품대리점 관련자들이 자리를 매워 유럽형 PRRS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증했다.

‘유니스트레인 PRRS’의 시장 출시는 국내에서는 유럽형 PRRS 백신으로 최초 출시라는 의미가 있으며 최근 유럽형 PRRS 바이러스의 감염빈도가 높아지는데다 변이가 많아지고 북미형과 유럽형에 혼합감염된 농장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어 양돈가들의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시장에서는 출시 1달만에 재고를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경기도에서 약품대리점을 하고 있는 K 씨는 “‘유니스트레인 PRRS’’가 출시된다는 소문을 듣고 문의가 많았다”며 “세미나 직후 제품을 사전예약한 농가도 여럿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근에도 ‘유니스트레인 PRRS’를 쓰겠다는 농가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이 PRRS 백신시장에서 ‘유니스트레인 PRRS’를 그렇게 ‘핫’하게 만든 것일까.

# 빠른 PRRS 안정화가 핵심

농장에서 PRRS 바이러스 감염은 임신 후기의 유사산으로 인한 모돈의 생산성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돈에서 다른 호흡기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돼 증체 감소를 일으킨다. ‘유니스트레인 PRRS’은 최적의 임신기간을 유지하고 유사산을 감소시켜 농장의 빠른 PRRS 안정화를 가져온다는게 씨티씨바이오측의 설명이다.

실제 종부 후 8~9주차에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실험군과 접종하지 않은 컨트롤군에게 종부 90일차에 야외에서 분리한 PRRS바이러스를 공격 접종한 실험결과를 보면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실험군에서는 유산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신 기간을 살펴보면 컨트롤군이 약 110일인 반면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실험군은 약 114일로 태아발달을 위한 최적의 임신기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실험군에서 사산이나 미이라화가 감소됐고 생시자돈수 증가, 허약자돈수 감소를 보였다. (그래프 1참조)

일부 PRRS 음성 농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장은 PRRS의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농장에서 PRRS백신은 농장의 빠른 안정화를 돕는다. 실험을 통한 모돈 바이러스혈증 비율을 살펴본 결과 컨트롤군은 바이러스혈증이 52일 지속된 반면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실험군은 공격접종 후 25일정도에 바이러스혈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니스트레인 PRRS’는 바이러스혈증 기간을 27일 정도 감소시켜 PRRS의 안정화 목표에 더욱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 혼합감염 농가에서도 효과 ↑

문제는 ‘유니스트레인 PRRS’가 유럽형 바이러스는 물론 북미형 바이러스까지 커버가 가능한가이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에서는 유럽형 PRRS 감염농가, 북미형 PRRS 감염농가, 혼합 감염 농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해 모돈과 후보돈에서 모두 부작용 없이 강한 중화항체 형성과 임상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냈고 모돈의 생산성도 모든 농장에서 증가했으며 이유 마릿수도 평균 0.9~1.7마리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씨티씨바이오측은 PSY(모돈마리당이유마릿수)가 2.1~3.9마리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험결과 자돈에서는 백신 접종 6주 후 체중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3.01kg이 높게 나타나 백신을 통한 임상증상 완화가 증체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씨티씨바이오측은 설명했다.

# 안전성 ↑, 접종 부작용은 ↓

생독백신의 경우 접종부작용이나 안전성은 농가의 최고 관심사일 수 밖에 없다.
씨티씨바이오측은 ‘유니스트레인 PRRS’가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지만 한국 양돈 현장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 전 충분한 안전성 검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후 자돈, 후보돈, 모돈에서 임상증상 및 반응을 살펴본 결과 접종 후 2시간 이내에 살펴보는 과민증상은 전혀 없었고 그 이후에도 심각한 임상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접종부위의 부종, 발적,염증 등 국소부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접종에 따른 유사산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상현 씨티씨바이오 담당PM은 “‘유니스트레인 PRRS’는 올해 1월 국내 출시돼 현재까지 50만마리분이 넘게 판매가 됐지만 접종을 한 농장의 접종반응 모니터링 결과 안전성이나 접종 부작용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하면 PRRS 감염으로 인한 모돈 생산성 저하를 방어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혈증 기간을 단축시켜 농장의 빠른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인터뷰>>>정영교·홍장표 남양농장 대표

“백신이라는게 써서 6개월은 돼야 효과가 있다, 없다를 말할 수 있는 거지만 지금까지는 만족합니다. 한달정도 됐는데 수정률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재발률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지역에서 모돈 300마리 규모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영교·홍장표 남양농장 대표부부는 계속적으로 농장을 확장, 인근 3개 농장에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각때부터 양돈 사양기술을 배우러 농장에 유학아닌 유학을 다녔다는 정 대표는 아내인 홍장표 공동대표를 만나면서 제대로 된 양돈장을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전체 성적과 농장의 크고 작은 일을 모두 기록해 이를 커다란 도표로 만들어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남양농장만의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정 대표는 농장의 질병은 백신으로 잡고 효능, 효과만 좋다면 가격을 불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밤에 잠을 안자고 양돈장을 둘러보고 기록에 연구를 거듭하며 양돈장을 꾸렸습니다 취미도 직업도 돼지키우는 거라고 자신했지만 PRRS를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유럽형 PRRS 백신이 출시된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세미나를 찾았습니다.”

세미나장에서 제품을 바로 예약했을 때는 거래하고 있던 약품상에서도 만류할 정도였다.
“지금까지 효과를 못봤다면 PRRS백신을 바꿀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농장을 종교로 알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이제 기댈 것은 새로운 제품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니스트레인 PRRS’를 접종한 지 한달째. 정 대표가 ‘유니스트레인 PRRS’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금까지의 경과로 보면 만족스럽습니다. 수정률이 올라가고 있고 접종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재발률도 낮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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