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취임한 이기수 농협 축산경제대표가 본부부서와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 자회사로부터 지난달 28일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 직원들에게 던진 경영방침이다.
이날 간단하게 업무보고를 받은 이 대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이 3가지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그 자신이 31년간 농협중앙회에 몸담으며 직접 느끼고 고민했던 농협 축산경제의 현재 모습을 타파키 위한 화두이자 농협 축산경제의 수장으로서 반드시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대표가 당면한 지금의 농협 축산경제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시장개방, 가축질병 발생,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축산물 가격의 불안정, 축산농가의 경영 부담 가중 등 대내외적인 저해요소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도 직원간의 반목이나 중앙회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축산경제 활성화, 대기업의 축산분야 진출 확대, 축산 관련 협동조합의 설립 증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농협 축산경제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이를 외면하거나 등한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 축산업을 대표하며 축산인과 축산업의 버팀목이 돼야할 제1의 협동조합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키 위한 토대를 조속히 다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이 대표는 다소 강도 높게 사업부서를 질책하며 ‘힘없는 자의 메아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협 축산경제의 현실은 계산이 아닌 극복하려는 의지와 실천만이 해답’이라고 전했다.
일에 있어선 소신과 책임을 갖고 임하며 창의적인 시각에서 축협과 조합원, 축산인이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6년만에 농협 축산경제가 새로운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농협 축산경제의 모습도 달라지리라 기대해 본다. 목표를 향하는 길은 다를지 몰라도 농협 축산경제의 지향점은 변함없기에 대표 이하 직원들은 축협, 축산농가가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 축산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농협 축산경제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박유신 축산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