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캠핑시장규모는 대략 7조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핑인구 역시 지난해 476만명 가량으로 전년에 비해 90.4%나 증가했다고 한다. 여기에 주로 여름철에 집중됐던 캠핑관련 수요도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수요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여가활동의 변화는 비단 아웃도어 업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위 ‘캠핑푸드’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가 하면 요리시연회 등의 마케팅을 통해 캠핑족 잡기에 업체마다 열을 올리고 있다. 축산업계 역시 캠핑지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신선육이나 육가공 제품을 개발, 과거 삼겹살 구이에 불과했던 캠핑 요리가 이제는 쇠고기, 생산, 야채 꼬치 메뉴로 고급화되면서 소시지, 베이컨, 캔햄 등과 같은 2차 육가공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미 하림, 하이코크, 선진, 농협 등이 ‘자연실록 정육 소금구이’, ‘슬림한 삼겹살’ 등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캠핑장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캠핑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축산물 판매량도 증가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육류유통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캠핑철 평균 쇠고기 구이용 판매량은 안심 22.9톤, 등심 129.7톤, 채끝 31.7톤으로 전년대비 각각 5%, 7.5%, 6% 증가했고 돼지고기 판매량도 같은기간 전년보다 17.8%,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편하게 요리가능한 캔햄과 소시지 등 2차 육가공품의 판매 신장은 눈에 띄게 달라져 전년보다 각각 130.9%, 10%나 성장했다.
캠핑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이를 축산업과 연계해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한다면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부가가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축산업과 글램핑과의 접목을 꾀한다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시키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