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과 함께 농협 축산경제대표가 새로이 선출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2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신임 중앙회장과 농협 축산경제대표로 김병원 씨와 김태환 씨를 새로이 선출했다.
  특히 이날 농협 축산경제대표 선출은 20명으로 구성된 축협조합장대표자회의에서 대표이사 후보자를 결정, 대의원회에서 최종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축협 조합장들은 최종적으로 김태환 씨를 낙점했다.
  이번 농협 축산경제대표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중앙회와 축협 내부는 물론 축산업계 전체의 주목을 받아 왔다.
  전임 축산경제대표가 사료첨가제사업과 관련한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갑작스레 대표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농협 축산경제로서는 대내외적으로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면서 비리의 온상이 아니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까지 초래됐다.
  이런 가운데 무주공산(無主空山)과 다름없는 축산경제대표 자리를 두고 5명이 넘는 전직 중앙회 임원출신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제 선거는 끝나고 새로운 대표가 선출됐다. 그 책임감도 여느 대표들보다 무거우리라 본다.
  지금 농협 축산경제는 도처로부터의 도전과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신임 대표의 역할과 행보가 중요한 이유다.
  당장 올해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과 관련해 지배구조를 바꾸는 농협법 개정절차가 예정돼 있다. 이미 농협 축산경제는 물론 축협사이에선 농·축협 통합 이후 십수년간 유지해온 농협 축산경제 조직의 정체성과 자율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여기에 각종 비리가 밝혀지면서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등 농협 축산경제 내부적인 분위기도 좋지 않다.
  그러기에 신임 대표이사 선출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대표의 자질로 축산에 대한 마인드와 역량이 확실하고 조합원과 축산인이 바라는 점을 확고하게 관철시킬 수 있는 교섭력, 더불어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꼽았던 것이다.
  지금 농협 축산경제로선 변화를 이끌어 내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가장 필요하다. 이를 통해 중앙회와 축협간의 상생의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더불어 매번 선거 이후 불거진 갈등의 역사가 이번 선거에선 없기를 기대해 보며, 새로운 대표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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