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들에게 협동조합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컨설팅이다. 그런면에서 지난 14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농협창조농업지원센터 대강당에선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전국 축산컨설턴트 컨설팅 평가대회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농협 축산컨설턴트 중 예선을 거쳐 올라온 9명의 컨설턴트들이 제각기 자신이 현장에서 겪었던 컨설팅 사례를 발표하며 경쟁했다.
  양돈 농장의 생산 및 수용 계획 등을 고려한 사육시설을 조합원에게 제시하고 조합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및 생산 지표를 농가에 적용, 시설활용도를 최적화해 연간 2억8000만원의 수익을 증대시킨 김현이 논산계룡축협 계장.
  조합원에게 농장 진단을 통해 과밀사육 해결을 위한 여유퇴비사에 송아지방을 설치하고 송아지 조기 인공포유 및 소형선풍기 설치로 축사사육 환경을 개선해 4800만원의 수익 기대효과를 창출한 유원선 남원축협 과장대리.
  강릉지역의 지역부산물인 비지를 사료 원료로 활용해 사료비 원가절감과 등급출현율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해 농가에 3800만원의 원가절감 수혜를 준 이석호 강릉축협 주임.
  이날 최종 심사에 올라온 축산컨설턴트들은 주로 30~40대의 젊은이들로 제각기 특색 있는 제목아래 자신만의 톡톡튀는 컨설팅 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다른 컨설턴트들이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가졌다.
  농협중앙회는 우리 축산업계를 대표하며 축산관련 정책·지원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또 지역축협은 지역에서 양축조합원들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중앙회와 지역축협이 양축농가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세밀한 컨설팅을 제공해줌으로써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내주길 기대한다.
  더불어 요즘처럼 찜통 같은 더위와 장마철의 궂은 날에도 어디선가 현장에서 일류 축산농가를 만들기 위해 뛰고 있는 1000여명의 농협 축산컨설턴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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