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인식 제고...농업·농촌 가치 이해
[기획] 바른 먹거리 알리미 ‘식생활교육’ 전국서 성황
3. 농장에서 식탁까지ONE-STOP교육 ‘충북도

 

<글 싣는 순서>
1. 교육의 양질을 높인 ‘경기도’
2. 미래의 주역, 청년들의 인식 제고 ‘강원도’
3. 농장에서 식탁까지 ONE-STOP교육 ‘충북도’

▲ 학생들이 영동군에서 재배된 찹쌀과 팥을 이용해 찹쌀떡을 직접 만든 후 시식을 하고 있다.

# 농업-농촌-먹거리 인식제고UP

충북도와 (사)식생활교육충북네트워크는 지난달 28일 충북 영동군 소재 금강모치 마을에서 부용초교 3학년생 37명을 대상으로 농촌 체험을 연계한 식생활교육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영동군 읍내에 거주하고 있어 비교적 농촌에 대한 경험이 없는 부용초 학생들이 금강모치마을을 방문해 찹쌀떡 만들기, 포도낚시, 트랙터 마차 타기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김종배 영동금강모치마을 사무장은 “아이들이 영동군에서 재배된 찹쌀과 팥을 이용해 찹쌀떡을 직접 만들고, 영동군의 특산물인 ‘포도’ 모형을 자석낚시대로 낚으며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고향인 영동군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줄 뿐 아니라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멥쌀이 매운 쌀을 말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매일 먹는 쌀의 용도에 대해 배우고, 재밌는 체험들도 하게 돼 무척 즐거웠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박중형 교사는 “많은 학생들에게 체험 기회가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한 학생이 1회 이상 식생활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단지 ‘어딘가에 놀러온 것’으로만 기억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영동군의 특산물인 포도 모형을 자석낚시대로 낚고 있다.

# 충북도 식생활교육 어디까지 왔나?
충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농촌과 연계한 바른 식생활교육, 텃밭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영양교사 교육, 지역단위 민관협력 워크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과일따기, 고추장 만들기 등 농촌체험에는 500명, 밥·김치·간식 등의 요리실습체험에는 1253명, 텃밭 가꾸기 체험에는 541명의 도민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또한 충북도는 ‘우수 농촌 식생활 체험공간 지정’ 운영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교육사업을 실시해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영유아·학생들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를 이해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식생활교육의 수혜를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돼서도 우리 농산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촉진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충북도는 로컬푸드 건강 먹거리 체험, 할머니와 함께하는 전통장 담그기,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음식 만들기, 이주여성과 함께하는 우리음식 만들기 등의 음식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식생활교육 전문인력 양성사업,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율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충북도가 ‘만성질환자를 위한 바른 식생활교육’, ‘쌀소비 촉진을 위한 한식 디저트 만들기’, ‘음식문맹자를 위한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특수시책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최낙현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장 

농산물 소비촉진 기여...눈높이 식생활 교육 우선시 돼야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충북도민이 성인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식생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세대에게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 제고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텃밭 조성 등 체험공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식생활교육기관’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와 우리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소비와 연계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제공도 필요합니다.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식생활 교육과 아동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이 강화되는 것이 우선시 돼야합니다. 이에 충북도는 생활 속에서 바른 식생활 실천과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기여하도록 학생과 지역주민의 각종 식생활개선 프로그램 참여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

관련기사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