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식품안전발전협의회와 본지가 주관한 ‘축산식품 유통 및 안전관리 실태와 발전방안’ 토론회가 지난 13일 농협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축산정책 방향과 축산물 소비트렌드, 축산물 유통 현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 축산식품의 위생·안전관리 실태와 발전방안 등 다양한 주제발표와 함께 각계 전문가들의 무게감 있는 종합토의가 펼쳐졌다.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에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참석했다는 점에서 축산식품을 대하는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도축과 가공을 반드시 거치게 되는 축산물 유통구조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축산물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왜 산지와 소비지 가격에 차이가 나는지, 정말 품질에 따라 제값을 주고 구매하고 있는 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또한 축산선진국 못지않게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축산물이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정부가 이날 주제발표에서 재차 강조한 것처럼 생산·도축·가공·판매 일관 체계를 구축해 유통효율화를 꾀하고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 연동성을 높이는 한편 품질향상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각종 유통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대책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
하지만 각종 대책이 기대효과를 내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소비자와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는 지에 정책이든 생산이든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운전자와 보행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운전대를 잡는 여부가 되고 기본적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더 생각하는 방향이 옳다면 생산자와 소비자는 축산물 소비 여부로 구분되고 축산식품 유통과 안전관리 부문에 있어서도 소비자를 더 의식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비약이 아닐 것이다. 갈수록 축산업은 소비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를 의식하는 축산업은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