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는 분명히 한우만의 특별함을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프리미엄 고객들은 늘 새로운 것을 찾는데 한우가 이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홍콩 바이어의 일성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홍콩에 한우를 수입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우 팜 투어’를 개최했다.

현대백화점 등 유통현장 견학을 시작으로 농협음성공판장, 축산물품질평가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한우산업의 전반을 둘러보는 4박 5일간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한우를 대하는 바이어들의 눈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특히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전자 분석실에서 DNA 동일성 검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이처럼 철저하게 유전자원을 관리하는 곳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계기로 한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바이어들은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여한 홍콩에 한우를 처음 들여온 엘리트(Elite)사의 크리스티 싱 바이어는 한우는 다른 나라 쇠고기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 특별함이란 무엇일까.

우선 한우는 한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홍콩에서 한우와 라이벌로 통하는 와규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등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우는 오로지 한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이다. 이를 한우가 전 세계 프리미엄육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판매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마블링도 한우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함께한 한우 수출업체들은 냉동육 수출, 과당경쟁 등으로 인해 한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출업체간 품질이 아닌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냉동 한우의 수출물량 비중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한우수출을 위해선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제재하고 경계해야 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땅위의 자존심 한우’라는 슬로건에 걸 맞는 프리미엄 수출전략으로 홍콩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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