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가적인 행사인 동시에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계 역시도 이번 대회를 맞아 한식을 홍보하고, 우리의 맛과 지역 특산물 등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조직위원회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도가 선수단이 체류할 선수촌에 보다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협력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정부에서 식품안전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관리가 보다 강화되고, 국민들의 인식 또한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화와 기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농업계에서 이번 대회에 앞서 선제적으로 안전한 우리 농축수산물과 농식품의 홍보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대응이 있었다면 우리 농식품의 위상이 크게 제고됐으리라 판단된다. 특히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의 장인 만큼 우리 농축수산물의 품질과 위생, 안전성 등에 대한 홍보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선수단이나 관광객에 그치지 않고 잠재적 수요처 창출을 통한 수출 가능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생·안전 등에 관한 기준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공감대도 필요하다. 세계적 수준의 위생·안전기준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생산자의 관리 노력과 더불어 소비자의 제도에 대한 이해와 지불의사 등 인식이 개선돼야 활성화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에 맞춰 우리 농식품의 위생과 안전을 둘러싼 제반을 다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적 기준이라는 냉정한 척도를 놓고, 우리 농식품의 위생과 안전관리의 현위치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세계 속의 우리 농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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