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연차총회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등 대전 일대에서 개최된다.세계낙농인의 축제라는 IDF 연차총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낙농진흥회가 IDF 조직위원회를 맡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학술 프로그램과 연사 선정 추진 등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세계 낙농인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한국의 미를 알리고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서울우유, 테트라팩, 매일유업 등의 국내 유업체들의 후원, 협찬을 받아 각종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국제 학술 행사는 개회식을 하고나면 그 위상과 대회의 규모를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실제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그 대회의 규모를 짐작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제주에서 열린 세계양돈수의사대회나 인천에서 열린 세계수의사대회 등은 대회가 시작하고 나서 세계에서 초청된 저명한 연사들의 최신 논문이나, 학계의 변화와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각종 세미나로 대회장을 찾은 관련자들의 찬사를 받아냈다.

이번 IDF 연차총회도 그러하다. 세계 50개국에서 2000여명의 낙농 관계자들이 참석을 예정하고 있다. 명실공히 낙농관련 세계 최대 행사인 것이다. 저명한 세계 낙농관련 석학들의 흥미로운 학술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이번 IDF 연차총회의 주제는 ‘Dairy for the Next Generation!(다음 세대를 위한 낙농!)’다. 다음 세대를 위한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여기서의 다음 세대는 국내 소비자가 아닌 세계 소비자를 향한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의지도 담겨 있다.

이창범 IDF 조직위원장은 ‘다음 세대’가 미래의 소비자와 자라나는 어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장, 소비력이 커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의미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IDF 연차총회에는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의 낙농관련자들을 초청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낙농산업은 줄어드는 우유 소비, 수입 유제품의 범람 등 다양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 IDF 연차총회가 내수시장의 한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을 위한 노력에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유는 수출이 어렵다는 태생적 한계를 깨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단순한 세계 낙농인의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 낙농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이를 위해 국내 낙농인들의 열렬한 관심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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