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다문화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최근 군민체육관에서 ‘문화나눔, 마음나눔, 행복나눔’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 행사가 개최됐다.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다문화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와 댄스, 신나는 율동 등의 식전 공연과 개회식에 이어 다문화가족 작은음악회, 다문화가요제, 결혼이주여성 댄스공연 등 자발적인 다문화가족 참여 행사로 진행됐다.

신안군 결혼이주여성지원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이번 다문화가족 한마음행사는 다문화가족이 함께 어울려 서로 상대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가족문화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만든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인정하는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당당한 군민의 일원으로 생활하도록 친정나들이 사업지원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도서지역인 신안군의 경우 올 1월말 기준으로 다문화가족이 273세대 1089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이주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이주해 오고 있다. 이들 이주여성들의 국적을 보면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하다. 이처럼 앞으로도 농촌지역 주민과 결혼한 이주여성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촌지역이 점차 다문화시대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면서 결혼 이주여성 및 그 가족의 안정적인 삶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농업관련 기관, 단체, 농협 등에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방안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내 지자체별로 이주여성지원센터를 개설해 놓고 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가정 친정방문, 결혼이주여성 부모 초청, 결혼이민자 예절 및 생활요리 교육, 한국어 교육 등 다문화가정의 삶의 질 향상 및 인식개선을 위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에서도 이주여성들이 농촌사회에서 잘 정착하고 전문농업인이 될 수 있도록 한글과 문화중심으로 지역농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지자체 이주여성지원센터와 농협은 이주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삶을 위해 가정 내 갈등 상담, 정기검진, 양육 지원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심도있게 접근해 안정적안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나서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