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선물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다 청탁금지법 시행은 소비자들의 꽃 구매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주변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화환은 정중히 거절합니다’라고 밝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꽃을 구매하거나 선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일상 속에서 꽃을 접하지 않기 때문으로 꼽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꽃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꽃 문화체험관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정기 강좌를 진행하며 한 달 평균 교육인원만 150명에 달한다. 원데이클래스로 플라워리스, 꽃다발, 분갈이, 에어플랜트, 하바리움, 플라워박스, 센터피스 등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꽃 문화체험관은 구매한 꽃을 현장에서 꾸미거나 포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돼 한 달에 300명 정도가 찾을 정도다. aT 화훼사업센터는 원예치료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꽃을 통해 풀 수 있는 원예치료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꽃 소비문화 정착과 어릴 때부터 꽃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aT 화훼사업센터가 화훼공판장 시절 보다 꽃 소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 운영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일상속의 꽃 문화정착은 단시간에 정착되기 어렵다. 단기간의 성과만을 내다보고 꽃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꽃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지속돼야 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