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남 농어촌이 초비상사태를 맞았다. 전남지역 농어촌에선 연일 기온이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1차산업인 농축수산업계의 폭염피해가 속출하는 등 매우 긴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연일 폭염으로 인해 가축폐사와 함께 해상 적조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고흥군 봉내면 염포 해역과 여수 해상엔 적조주의보가 발효돼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함평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돌돔 6만5000마리가 때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축산업도 지난 7월 29일 현재 전남도가 잠정집계한 나주와 영암, 곡성 등 축산농가 273곳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45만1000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다. 피해액만도 19억410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가축 폭염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전남도는 긴급하게 도 예비비 18억원과 시·군비 등을 포함한 90억원의 가축 폭염 피해 예방 대책비를 축산농가에 지원해 스프링클러 등 농가에서 필요한 시설을 설치토록 도왔다.
전남지역은 20일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폭염에 대비, 지자체와 축협도 관내 축산농가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축산현장 점검 및 폭염피해 예방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농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요즘 제철을 맞는 수박 등 일부 과일류는 물론 배추, 무, 콩 등의 밭 농작물도 폭염피해로 말라 죽거나 상품성이 없는 농산물이 출하되면서 제값을 못 받고 있어 생산 농업인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한편 전남농협도 계속된 폭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진도관내 도서 지역을 찾아가 2리터 짜리 생수 3000병을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전남농협은 전 계통사무소가 하나가 돼 폭염피해 현장점검은 물론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폭염은 기후변화에 따라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대책을 미리 세워 농작물 재배보험 및 가축재해보험 등의 가입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보함에 따라 농업인들의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