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이뤄진다. 이중 취업률은 경제상황에 대한 현실을 반영함은 물론 미래 경제상황까지 예측가능하게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고용률을 표현할 때 기본적으로 15세 이상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71.1%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비로 따지면 남성은 61.2%, 여성은 51.6%로 나타났다. 이러한 고용상황의 정체는 국민경제 전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를 보면 그나마 국내 전체 고용률에 비해 높은 증가율로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질적인 고용형태도 기존에 비해 정형화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농림어업분야도 일반산업체계와 같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의 고용산업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농림어업 취업자는 149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만7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농림어업 취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지만 2017년부터는 증가세로 전환돼 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용형태를 보면 2017년 중반이후 고용원이 없는 자영자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자는 1만7900명, 상용근로자는 4만9000명 등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종별 분석을 보면 2017년 하반기부터 숙련직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관리·전문·사무직도 증가하고 있으며 단순노무직, 서비스·판매직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도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농림어업 종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도시지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종사자 지위별 분석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5만5900명이 증가했는데 20~30대 상용근로자, 30대 후반과 60대 이상의 자영자와 무급가족 종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농업분야가 예측가능한 산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만큼 일반 국민들이 바라보는 농림어업분야가 단순한 보호 대상을 넘어 산업으로의 시선을 갖게 되고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고용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농림어업으로의 자리매김은 단순한 산업발전이 아닌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될 수 있다.

청년농업인을 위시한 농업인력 양성 등 인력창출이 단순히 농업정책에서 머물지 않고 국가 경제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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