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코스트코, 이케아, 콜스, 까르푸, 월마트, 이온그룹, 세인스버리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다국적 소매유통업체이자 지속가능어업인증인 MSC(해양관리협의회)인증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호텔 프랜차이즈에서부터 병원, 학교에 이르기까지 MSC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공급되는 수산물의 14% 가량이 MSC인증을 받았고 이같은 인증사례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인스버리스의 경우 2020년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수산물은 MSC인증제품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까르푸는 2020년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체 수산물의 50%를 인증 수산물로 대체하고 특정 고갈어종은 100% MSC인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월마트도 현재 판매하는 수산물의 35%가 MSC인증 수산물이며 이케아도 2015년부터 가재를 제외한 전체 수산물이 MSC인증을 받은 수산물인 상황이다.

이처럼 MSC가 파도처럼 전 세계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국내 수산업계는 MSC인증에 대한 인식이 미진한 실정이다. 국내 연근해어업에서 MSC인증을 받은 사례는 현재까지 전무하며 대다수의 어업인들도 MSC인증이 무엇을 위한 인증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MSC의 확산에 대응해 국내 연근해어업에서도 인증어업을 확산시키는 데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MSC인증이 단순히 세계에서 확산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증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산자원을 보호하고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금의 MSC인증의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MSC인증은 미국, EU 등의 국가로 수산물을 수출할 때 하나의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시급하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수산업계, 학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MSC의 성장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을 모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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