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농업에 부는 창업 바람

박유신 기자l승인2019.02.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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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최근 고학력자의 창업농이나 도시로부터의 이직(離職) 취농 또는 귀농이 점점 늘어나는 경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에 비춰 볼 때 젊은 취농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년창업농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은 반길만하다.
 

정부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농촌으로 끌어들여 기존의 농업인력 구조를 개선코자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귀농해 바로 소득을 올리기 쉽지 않은 상태에서 청년농업인들이 창업 초기 생활안정을 위해 최장 3년간 최대 월 1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도 1600명을 지원할 예정인데 지난달까지 모집 결과 3000여명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자신의 명의로 농지를 마련해 정식으로 경영주로 등록해 영농을 하겠다는 독립경영 예정자가 절반을 넘을 정도로 영농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신청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10명중 7명은 도시에서 귀농을 했거나 귀농 예정인 청년으로 재촌을 희망하는 청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단순한 농업 인력이 아니라 농업 경영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는 바람직하다.
 

다만 부모가 영농기반이 있는 청년과 비농업계 졸업생이 농업계 학교 졸업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은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거나 농촌 생활이 좋아, 또는 건강을 위해서 같은 비경제적인 이유에서건, 영농을 통한 소득 확보나 부모의 영농 승계 등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에서건 소위 농업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키로 한 만큼 정신 무장은 확실한 듯 싶다. 다만 청년들이 의지만으로 농업에 연착륙하기란 쉽지 않다. 영농자금과 토지, 영농지식과 기술, 경영기법, 주변 사람들의 지지 등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세밀한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이유로 일본이나 EU, 스위스, 미국 등 농업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청년농 육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연간 1500만원을 5년동안 지원하는 일본의 ‘농업 차세대 인재 투자사업’, EU의 청년 농업인에게 최대 5년간 직불금 형태로 지원하는 ‘Future farmers in the spotlight’ 프로젝트, 연간 최대 5000달러의 영농 융자금을 지원하는 미국, 전문 직업교육을 통해 청년농을 육성하는 스위스와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고령화시대 청년 창업농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비 농부들이 처한 상황과 요구에 따라 진입유형별, 단계별로 차별화된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유신 기자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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