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최근 일부 언론에서 나온 수박 관련 기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9900원에 판매하는 수박이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1만7000~1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제목이었다.

또한 지난달 대형마트가 가락시장 보다 한 달 내내 수박을 더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품위와 무게는 업태별로 분명 차이가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특, 상, 중품에 대한 부분을 뚜렷하게 명시하기보다 7kg, 8kg, 9kg, 11kg 이상 등 kg을 적어 판매한다.

그러나 가락시장의 경우 품위가 명확하다. 가락시장을 통해 우리나라 원예농산물이 취급되는 비율이 40%가 넘고 대형마트 보다 수박을 더 많이 취급하는 이유는 농업인들의 수취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끼상품, 행사 할인 상품의 수박을 도매시장 특, 상품 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대형마트에 납품했던 출하자들과 도매시장 중도매인이 대형마트 납품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유통 처 보다 수취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제휴카드 등을 포함해 9900원에 판매되는 수박의 경우 농업인, 산지유통인 등은 어느 정도의 수취가격을 받았을까?

과거 대형마트에 납품을 중도매인은 행사 단가를 맞춰달라는 요청이 오면 낮은 품위로 공급했다고 말한다. 가락시장은 우리나라 원예농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가락시장의 가격을 참고해 대부분 유통업체의 가격이 정해진다.

가락시장의 경락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판매가가 비싸면 농업인들에게 돌아가는 수취가격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현실과 맞지 않는 거래방법 등을 얘기하면서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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