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곤충산업이 미래식량자원으로 떠오르면서 축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꿀벌과 누에를 제외한 곤충 판매액은 2015년 162억원 수준에서 2016년 225억원, 2017년 345억원으로 껑충뛰었다가 지난해 375억원으로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곤충별 판매액은 점박이꽃무지 153억원, 귀뚜라미 46억원, 갈색거저리 27억원, 장수풍뎅이 26억원, 동애등에 22억원, 사슴벌레 13억원 등이다. 

 

이같은 곤충판매액은 식용, 학습애완용, 사료용, 천적 곤충에 대한 1차 생산액으로, 이를 이용한 2차 가공품은 대부분 제외돼 실제 산업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곤충 재배 농가(업체)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2년 383개소에 불과하던 곤충 사육농가(업체)는 2015년 724개소, 2016년 1261개소, 2017년 2136개소로 급성장하다 지난해 2318개소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곤충산업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영양학적으로도 단백질 함량이 58~80%로 다른 가축 20~30%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기타 비타민, 무기질 함유도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6년에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축산업계 입장에서도 식용곤충은 사육기간이 2~4개월로 다른 가축에 비해 짧고, 환경적으로도 타가축에 비해 물 소비량은 5분의 1 수준이며, 사료 소비량은 15분의 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 1에서 7분의 1밖에 되지 않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민원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적지 않아 산업이 확장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급성장하던 판매액과 농가수가 지난해 주춤세로 돌아선 것이 이를 반증한다.
 

곤충산업을 지속 발전시켜 축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미래식량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개선과 다양한 상품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한 판로확보도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대책과 농업인, 업계 등의 각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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