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추석이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한우 사육마릿수가 3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추석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7월 관측에 따르면 6월 한우 1등급 기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2.4%하락한 1만7823원/kg(지육)이었다. 이달은 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많지만 농가의 출하시기 조절이 예상돼 kg당 1만7000원에서 1만79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사육마릿수 증가를 예상했다.
 

실제 지난 1~5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78만4000스트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지난해보다 높아 송아지 생산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1세 미만 마릿수 증가와 함께 지난해 늘어난 1세 마릿수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1~2세 마릿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난 6월 302만9000마리였던 한우는 오는 9월엔 308만300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증가한 수치다.
 

또 오는 12월 한우 마릿수는 301만4000마리로 9월에 비해선 소폭 감소하겠지만 오는 2022년까지 사육마릿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22년 12월에는 한우 사육마릿수가 320만 마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라 농협측은 추석 특수 기간인 8~9월의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보다 약 12%가량 많은 16만 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축협과 함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분산출하 지도에 나섰다. 
 

추석 특수를 겨냥하다 자칫 홍수출하로 이어질 경우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기 위축과 가정내 소비 감소, 수입산 증가 등의 악재가 상존해 있는 만큼 농가들의 자발적인 출하 조절이 이뤄지지 않으면 농가 소득 감소를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칸타월드패널에서 지난 1~4월 가정내 소고기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가구당 구매빈도와 회당 구매량이 전년 보다 9.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특수는 한우 농가 뿐 아니라 모든 농업인들에게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 
 

농가들의 협업과 자발적인 출하 조절을 통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