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축산에도 ‘90년생’이 온다

안희경 기자l승인2019.07.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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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최근 신입사원과 소통이 어려우면 읽어봐야 한다는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은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배세대와의 갈등 지점을 짚으면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IMF 세대를 보면서 성실과 노력에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1990년대 생은 회사를 무조건 헌신하고 성실해야 하는 일터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기도 한다. ‘오매불망’이란 고사성어를 ‘오늘도 매순간 불태웠으니 망내 먼저 퇴근하겠습니다’로 풀어낸 한 TV광고는 이런 세태를 잘 반영한다.
 

이러한 90년대생이 축산업계에도 오고 있다. 최근 축산업계의 전후방 산업 종사자들은 조직내에서의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의 어려움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90년대생 고객들의 ‘다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함께한 세월로 ‘의리’가 구매결정의 중요요소였던 선배 축산인들과 달리 오로지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으로만 구매를 결정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90년대생 축산인들은 이제 또 다른 가치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가치로 두며 구매를 결정한다.
 

얼마전 열린 2세와의 대화를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 농장에 붙어있는 가정집에서 생활하며 가축의 밤과 낮을 지켰던 한 선배 축산인은 농장과 떨어진 곳에서 살며 출퇴근을 하는 2세를 나무랐다.

그 자리에서는 예후로 말을 아꼈던 2세는 좌담회가 끝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며 농장은 직장이지 생활터전이 아니라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이것은 이제 ‘다름’의 문제다. 그들은 ‘틀린’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경제성과 효율을 따지던 축산 2세대를 넘어선 워라밸의 가치를 중시하는 3세대의 등장. 이제 축산업계도 90년생을 준비하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다. 
 

죽어라고 일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고인 시대는 지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종사자와 가축, 환경,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축산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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