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간 피해 지역에선 농협 임직원들이 연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역 농업인들과 늘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농협 임직원들은 이번 태풍 피해 현장에도 제일 먼저 뛰어들어 신속히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전사적인 복구에 나섰다. 이처럼 농협 임직원들은 농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시름에 잠겨있을 때마다 이들을 위로하면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가을 태풍 링링은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와 비닐하우스 파손과 대량 낙과 피해 등 곳곳에 농작물피해가 잇달았다. 이로써 전남도가 잠정 집계한 농업분야 피해 면적이 6052ha에 달했다. 이 가운데 벼 쓰러짐 4842ha, 과수 낙과 1203ha로 파악됐다. 

김석기 농협전남지역본부장을 중심으로 21개 농협시·군지부는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지원에 나섰다. 최근 농협전남본부와 나주시지부 임직원 70여명은 나주시 봉황면에 태풍 피해를 입은 배 농가를 방문해 낙과 수거와 과수원 주변 정리를 실시하는 등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도 지난 9일 수확기를 앞두고 배 낙과 피해가 심각한 전남 나주지역 과수농가를 방문해 피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농협은 기존 편성한 무이자자금 5000억원과 농·축협의 재해 예산 143억원을 활용, 농가 피해규모에 따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재해보험금 50% 선지급과 함께 영양제·살충제·비료·비닐 등 영농자재도 최대 50%까지 할인해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며 배, 사과 낙과 1500톤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도복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정용으로 특별매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업·농촌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상황인데 이처럼 태풍 등의 자연재해까지 발생해 매년 농작물을 강타하고 있어 농업인들은 무척 힘든 삶을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지역 농업인들은 농협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때마다 해결사로 역할을 해주고 있어 다행이며 고마운 농협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농업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농협은 농업·농촌의 위기가 곧 농협의 위기라는 사실을 항상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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