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얼마남지 않은 2019년을 돌아보며

홍정민 기자l승인2019.11.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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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김없이 수능한파를 동반하면서 지난 14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입시한파 탓인지는 몰라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한 해도 이제 다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또한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고 더 나아가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축산 분야는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초부터 경기지역의 한 젖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O형이 나오면서 사육 중이던 젖소 12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지난 5월 북한에서는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공식 확인됐고, 국경검역과 차단방역을 집중하고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결국 ASF가 발생했다.

미허가 축사 적법화는 연중 관심사로 부각됐고, 계란은 식용란선별포장센터에서 선별·포장하도록 법제화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느냐를 두고 오리휴지기제도에 대한 갑론을박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유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2019/2020 한국축산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를 포함한 농축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가 증가하면서 거래액만 2조9485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1조1709억원 대비 151%가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쇼핑 중에서도 모바일 사용비중은 2014년 29.5%에서 지난해 6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HMR(가정간편식)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HMR협회 주최로 지난달 열린 ‘급변하는 HMR시장 상품화 어떻게 해야하나’ 세미나에선 HMR 국내시장 규모가 2012년 9500억원 정도에서 2014년 1조4892억원, 2017년 2조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MR 진화의 방향이 1980년~2000년대 초반 편의성에서 2000년대 초반~2013년 편의성과 맛, 2013~2014년 편의성, 맛, 품질에 초점을 맞추다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부분이 적지않다.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를 넘어 가격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sumer)’가 주목을 받았고, 소비를 통해 사회적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도 일본 등 주변국의 영향으로 부각됐다. 
 

앞으로 국내 축산업은 이러한 내외부적 변화에 더욱 민감할 필요가 있다.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개편된 소고기 등급제도에 맞는 전략적인 대응과 함께 고급화·차별화 전략과 동시에 지방을 기피하는 소비 트렌드를 타깃으로 한 2·3등급의 홍보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낙농에서는 스마트팜, 간척지 등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 등을 통해 우유생산비를 낮추는 집중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돼지는 ASF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질병을 이겨내고 생산, 도축·가공,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면서 한돈의 자급률도 더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오랜 과제인 생산성 향상도 염두에 둬야 한다. 사슴은 사슴산물 시장에서 제한 없는 경쟁이 도래하면 결국 국산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반드시 규모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 방안 연구, 홍보기능도 보다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봉은 양봉산업 육성법에 따른 밀원식물 조성과 양봉농가와 산업에 대한 지원기반 마련 또한 필요할 것이다. 

 


홍정민 기자  smart7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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