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업인 1521명, 도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농업인은 52.6%, 도시민은 5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치를 보면 과반이상의 국민이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대 국민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시민이 생각하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2011년에는 73.1%가 ‘지금까지도 중요했고,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2015년에는 60.9%, 2019년에는 54.%까지 떨어진 것이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질문에서도 ‘가치가 많다’는 답변은 2017년 70.0%에서 2019년 64.2%로 감소했다.  
 

이렇듯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공익적기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만 절대 수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우리 농업계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과 사회가 요구하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도시민들은 농업·농촌의 가장 큰 기능으로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과 전통문화 계승, 여가 향유공간제공, 국토 균형발전, 환경과 생태 보전 등을 꼽고 있다. 이러한 도시민들의 의향을 적극 반영해 나가는 범 농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나라 농식품의 안전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결과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2013년 24.2%에서 2019년 56.2%로 32.0%포인트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5.35에서 10.2%로 25.1%포인트나 감소했다. 
 

또한 이번 대국민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한 설문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보이고 있다. 도시민의 23.5%가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해 ‘지금까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중요하다’고 답해 2105년 16.3%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반적인 농업·농촌에 대한 중요성의 절대수치는 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농업·농촌이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전환을 불러 올 수 있는 정책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2020년은 농업계의 모든 역량과 노력을 집중시켜 농업·농촌에 대한 중요성과 공익적 기능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반등시켜 높여 나갈 수 있는 한해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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