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최근 임업계에선 주목할 만한 인사가 이뤄졌다. 우선 지난해 말 산림청 차장 출신의 박종호 씨가 산림청장에 임명된 것에 이어 지난달에는 최창호 전 상임감사가 산림조합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산림과 임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대표조직의 수장이 모두 바뀐 것이다. 이들 신임 수장들에게 국민과 임업인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신임 산림청장과 산림조합중앙회장의 취임사를 다시 살펴봤다. 박 산림청장은 ‘사람중심의 산림정책 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산림을 가꾸고 임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산림청 고유의 미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림분야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도 밝혔다. 
 

최 산림조합중앙회장도 취임사에서 산림조합 본연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면서 임업인은 물론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조합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중앙회의 회원조합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조합 재정자립도 확립과 수익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 
 

두 수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산림과 임업을 위한 조직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올해 산림청과 산림조합은 임업계의 해묵은 사안인 임업분야 공익직불제 도입과 임도 확충, 산림병해충 피해 예방·방지 등을 해결할 혁신적인 방안을 함께 찾고 성과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두 수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업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조직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책 수혜자의 범위가 넓은 산림복지·일자리 예산은 점차 늘고 있는 반면 산주와 임업인에게 보다 혜택이 집중되는 산림사업 등의 예산은 줄고 있다는 얘기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산림청과 산림조합은 임업인과 국민들을 위한 산림정책과 사업을 보다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해가 바뀌고 한 달이 더 지났다. 한 해 계획의 첫 단추를 채울 이 시기부터 산림청과 산림조합이 새로운 장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산림과 임업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할 혁신 방안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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