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지난 15일 총선거를 통해 선출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21번째 국회는 다음달 30일부터 임기가 개시된다. 다시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됐으며 새로 거대여당이 탄생했다.

 

이후 6월경 구성하게 되는 국회 상임위원회는 행정부 각 부처 소관에 따라 17개로 구성돼 소관부처 안건을 미리 심사하는 위원회로 활동을 하게 된다.  
 

상임위원회의 의원 배정은 교섭단체 소속의원수 비율에 의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으로 의장이 선임한다. 
 

17개 상임위원회는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제20대 국회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농해수위는 이들 중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이 선호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제3895호)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농업계 인사로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 의원(더민주,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정운천 의원(미래한국, 비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신정훈 의원(더민주, 나주·화순), 산림청장·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지낸 하영제 의원(통합당, 사천·남해·하동), 홍문표 의원(통합당, 홍성·예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국장 출신 이규민 의원(더민주, 안성) 등이 대표적인 농업계 인사로 손꼽힌다. 
 

또한 제21대 국회에서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의원들도 다수다. 더민주의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주철현 의원(여수갑), 정정순 의원(청주상당),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 김정호 의원(김해을)과 통합당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 정점식 의원(통영·고성),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 임이자 의원(문경·상주), 김희곤 의원(부산동래), 배준영 의원(인천중·강화·옹진), 송옥주 의원(화성갑),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그리고 무소속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이 농해수위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회 상임위 중 농해수위의 선호도가 이리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기획위, 행안위, 외통위 등의 뿌리 깊은 정쟁에서 벗어나 지역구 관리만 충실하면 안일하게 자리를 보전할 수 있어서 인지, 싸우지 않는 상임위로 정평(?)이 나서인지 곱씹어 본다.
 

이러한 인기도와는 반대로 농업계는 이번 21대 총선과정에서 비판적인 한목소리를 내왔다. 총선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농업계 인사들을 당선권에 배치하지 않았고 농업·농촌관련 공약은 기존 정책에 재탕에 재탕을 반복, 새로운 정책모색은 전무했다는 비판이다. 
 

우리 농업계 현안은 산적해 있다. 공익형 직불제 조기 정착이나 농어민수당 도입, 임업· 수산직불제 도입, 축산 방역시설 강화 자금지원 확대 등등...  이러한 현안에 대해 여야, 당정, 국회 상임위원회 간 치열하고 뜨거운 논쟁과 다툼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농업·농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물타기식이 아닌 치열한 정책논쟁과 농정제시를 통해 농어업·농어촌을 선진화 할 수 있는 21대 국회 농해수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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