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로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질 만도 하지만 한우 가격은 여전히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휴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던 가축시장이 4월을 기점으로 재개장하면서 수송아지 경매 가격은 4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업계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한우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과는 달리 빗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규모 농가들은 송아지 가격이 비교적 높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세워놓은 입식 계획에 맞춰 송아지 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송아지 가격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당장은 농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현저하게 낮은 저능력 암소를 조기에 출하해 한우 암소 개량량을 늘려 한우 수급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우 가격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부터 향후 3~5년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가의 적극적인 자발적 사육마릿수 조절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쇄했던 미국 내 육가공 공장이 최근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당장에 한우가격의 강세를 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농협, 전국한우협회 등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우농가의 저능력 암소 도태와 송아지 입식조절의 필요성 등을 적극 홍보하고 농가는 이에 발 맞춰 자율적으로 사육규모를 조절해 혹시 모를 위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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