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지난 9일 경기 화천에서 1년만에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재발생한 이후 방역당국과 양돈업계의 총력 대응으로 아직까지 농장에서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접경지역 양돈농장 397호에 대한 제3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25일 경기·강원 양돈농장 1245호에 대한 전화 예찰 결과에서도 ASF의심축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ASF의 추가 확산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생멧돼지에서의 ASF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야생멧돼지를 차단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질병 차단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박선일 강원대 교수가 야생 멧돼지 개체수 감소 전략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개체수를 3년간 매년 75%이상 줄이지 않으면 개체 수는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돼지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지 않는다면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발생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돈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이에 따라 야생 멧돼지 관리에 있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발생지역 밖의 경계지역에는 사냥포획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멧돼지 개체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 지금과 같이 포획틀, 포획트랩 등을 이용한 소극적 감소 전략과 느슨한 대책으로는 ASF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ASF는 야생멧돼지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명확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근절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ASF 퇴치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