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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려운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정부와 기관 단체들이 꽃 소비촉진에 나서면서 반짝 소비 진작 효과를 보긴 했지만 시나브로 그 효과도 잦아들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나선 소비촉진행사에도 꽃 소비가 진작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꽃과 식물을 경조사나 행사용으로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국내 1인당 꽃소비는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화훼 소비액은 2016년 현재 고작 12000원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스위스는 18만원, 덴마크 15만원, 가까운 일본도 6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꽃 소비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처럼 일상 속에서 꽃을 사는 문화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특히 최근과 같이 코로나 블루 시대에는 꽃과 식물이 주는 긍정의 가치를 확산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또 조화나 재사용 화환 대신 100%생화로 만든 신화환 확산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신화환은 행사 이후 꽃다발로 재포장해 답례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2조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꽃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지속적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생산농가와 관련업계,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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