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김치 종주국 논란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체계적인 김치산업 육성과 세계화전략, 글로벌 마케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중국 쓰촨 지역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인증을 받은 후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중국의 ISO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ISO가 나서서 파오차이 규격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중국측이 절임채소식품이 중국에서 만들어 확산된 것이라는 중국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19년 전에 결론이 났던 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김치를 국제표준으로 인정했다. 당시에도 일본과 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코덱스가 우리 손을 들어준 것이다.
파오차이는 사실 김치와 전혀 다른 ‘피클’에 가깝다. ISO가 김치와 다르다고 공식 발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 세계 많은 절임채소류 중에서 김치만이 유일하게 젓갈을 넣어 감칠맛을 내고, 고춧가루를 넣어 부패를 막는다.
중국의 이같은 억지 논란이 다시는 불거지지 않도록 우리 김치산업을 전면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치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체계적인 기록과 교육, 전문가 양성 등에 발벗고 나서고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한 상품 개발과 전략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김치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것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