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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식품의 안전성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중국에서 알몸의 남성이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배추’ 영상이 확산된 것과 관련 수입 김치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12일부터 5월7일까지 중국산 김치 289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엔테로콜리티카(이하 여시니아)가 검출됐다. 여시니아는 0~5도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 중국산 절임배추 4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 아니다. 국내 유통되고 있는 수입김치 30개 제품과 김치 원재료 120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냉동 다진 마늘 1건에서도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 정보를 수입식품정보마루에 공개하고, 반송 또는 폐기,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진행중이며, 동일제품 수입신고시 정밀검사를 5회 연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수입 농축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안전성 우려 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사태로 먹거리 안전과 중요성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먹거리 안전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식품 뿐 아니라 국내 농산물에 대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수입농산물에도 동일하게 적용, 소비자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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