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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실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확진 장병의 부실한 도시락 문제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후에도 군 부실급식에 대한 추가 폭로가 지속되고 있다.

장병들의 제보도 드러난 군급식의 실태는 성인 남자들의 식사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실한 식단이다.

실제 국방부의 ‘2021년도 급식방침’에 따르면 장병 일일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끼를 기준으로 하면 2930원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의 학교급식단가와 비교해도 한참 낮은 금액이다. 현재 국립초는 3768원, 국·사림초는 4898원, 중학교는 5688원, 고등학교는 5865원이다. 

군의 현 급식단가로는 성인 남성에게 요구되는 필수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병들의 영양균형과 건강한 군 생활을 위해 군급식 단가와 품질 제고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가공식품보다 농축산물, 과일 등 국내산 신선 농산물 위주로 식단을 구성, 품질 향상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시행으로 군 급식에 로컬푸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만큼 각 지역에서 안전하게 생산된 신선한 국내 농축수산물이 장병들의 식탁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군 급식의 단가 인상과 품질 제고는 군인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생산농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 이상의 폭로가 이어지지 않도록 군당국의 빠른 대책 마련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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