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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지방도매시장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역의 인구감소와 대기업의 도소매 유통 분야 진출 등으로 도매시장의 원래 역할인 수집과 분산, 가격 결정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매시장 중 특·광역시 도매시장의 거래량은 연간 5677000톤으로 201833개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을 기준으로 전국 도매시장 거래량의 79.3%를 차지하며 연평균 0.2%씩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지방 도매시장은 연간 835000톤을 거래하며 전국 도매시장 거래량의 11.7%를 취급하며, 연평균 0.5%씩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어떤 지방도매시장은 개장 당시와 거래량 변화가 없는 곳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위기에 직면한 지방도매시장의 회생을 위해서는 기능을 과감히 전환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시장을 하루속히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푸드플랜 거버넌스를 도매시장 법인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물류단지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또 도매법인의 제3자 판매나 중도매인 직접집하 허용, 도매법인 자회사 인정 등 파격적인 규제완화도 심도 있게 검토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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