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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각국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곡물 수출을 봉쇄하고, 해상운임이 급등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곡물 수입 비중이 큰 축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곡물가 상승은 곧바로 국내 사료 가격 상승과 축산물의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곡물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국내에서 자급이 가능한 조사료 이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조사료 재배면적은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으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사료작물 생산량은 2011년 조사료 증산대책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돼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는 정체되고 있다. 2019년 기준 조사료 공급량 605만 톤 중 국내산 조사료 비중은 80.5%로 487만 톤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당초 지난해 조사료 자급률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자급률은 81%에 그쳤다.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조사료 자급률을 하루속히 제고해야 할 것이다. 간척지 등 대규모 재배지를 확대하는 등 생산기반을 늘려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조사료 품질 제고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내산 조사료는 지난해 기준 수입 조사료에 비해 kg당 167~171원 가량 저렴하지만 수분함량과 이물질 등으로 품질 경쟁력은 낮은 게 현실이다. 아울러 조사료 생산 지원과 관련된 국고 보조율을 상향해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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