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전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존을 위한 대변혁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방역강화와 오프라인 활동의 축소,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류의 문화가 디지털, 즉 메타버스로 옮겨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단순하게 말하면 웹을 기반으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와 문화, 경제 활동을 아우르는 3차원의 가상세계, 즉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의미로 정의된다.    

최근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비정부기구(NGO)인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관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최근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사피엔스가 온다’를 발표했다. 

여기에서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이후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으며 새롭게 재편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신인류를 ‘메타 사피엔스(meta sapiens)’로 명명했다. 아직 학계에서 정식으로 적용된 용어는 아니지만 시대상을 반영한 관용적 합성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는 어떠한 형태로 존재할 것인가.

기대와 달리 관련 전문서적과 미래학자들은 농업·농촌에 대한 미래보다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한 논제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체질과 영양상태, 음식 선호도에 맞춰 출력되는 3차원(3D) 푸드 프린팅 음식’이 도입, 종류별로 전문 매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조만간 음식을 출력하는 가정용 3D프린터도 보급,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춤하는 식자재와 식생활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영국의 레스토랑 푸드 잉크는 모든 요리를 3D로 프린트해 맛과 재미를 모두 만족시켰다는 보고가 있다. 스페인은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스테이크를 3D프린팅 했고 중국은 월병을 3D프린터로 만들어 중추절에 사용했다고 한다. 

실제 한국에서도 거대 햄버거 체인업체들은 대부분 발효육인 임파서블 버거나 비욘드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조류인플류엔자 등으로 이에 대한 살처분이 20년간 지속돼 왔으며 더 이상 살처분 할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농가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밑에서는 결국 축산농가들에게 배양육이나 발효육 등의 신산업을 지원하는 재정을 시작했으며 실제 유럽국가들의 축산농가들이 급감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전문지 리싱크X가 발표한 ‘식품과 농업을 다시 생각한다 2020~2030’ 보고서에는 2030년 무렵 축산농가가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대안으로 세포배양, 정밀발효 기술 등의 신기술로 고기나 식량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업·농촌의 미래 위기와 함께 그 생존의 가치를 이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범 농업계가 지구 생태환경 보존과 탄소중립을 통한 인류존속에 농업·농촌이 필수 요소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메타 사피엔스 시대의 도래는 시차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다가올 우리의 미래라는 점을 인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미래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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