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숫자 1이 4개 겹치는 11월 11일. 흔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빼빼로데이’라 칭하는 이날은 농업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민간업체들이 소위 ‘빼빼로데이’라 칭하며 막대과자를 나눠 먹던 상업적이고 유래도 불분명한 기념일이 아닌 한해 수확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우리 농업과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우리 쌀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데이’다.
이처럼 특별한 기념일과 연계해 해당 품목의 판촉을 촉진하는 마케팅방식을 ‘데이마케팅’이라 하는데 이제는 농축산물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농축산물 기념일로는 3월 3일 삼겹살데이, 3월 14일 백설기데이, 5월 2일 오이데이·오리데이, 5월 14일 로즈데이, 6월 2일 유기데이, 6월 9일 육우데이, 8월 8일 포도데이, 9월 9일 구구(치킨)데이, 10월 24일 사과데이, 11월 1일 한우데이, 11월 4일 단감데이, 11월 11일 가래떡데이, 12월 1일 감귤데이, 12월 12일 키위데이 등이 있다. 다소 생소한 날도, 이제는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한국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로즈데이가 포함된 5월 장미꽃 판매량이 매년 20% 이상 급증했으며, 삼겹살데이가 있는 올해 3월 1주차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 역시 전월 1주차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시대, 소비 심리 회복과 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농축산물 기념일을 활용한 다양한 데이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