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윤석열 정부의 두 번 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명됐다. 우선 농식품부 첫 여성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환영의 말을 전한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오랜시간 농업·농촌 정책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업·농촌이 처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당면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특히 송 후보자는 농촌개발 전문가이면서 인구소멸 문제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지속해 왔던 만큼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 농촌지역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이같은 기대와 함께 농업·농촌은 현재 개방화와 생산비 급등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고령화로 인한 경영인력 부족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켭켭히 쌓여 있다. 또 농업 소득은 1000만 원 아래로 내려 앉았고, 올해도 가축질병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축산농가를 위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약속한 쌀값 20만원(80kg 기준)선도 무너져 농가 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 가격안정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정책 대안과 경영 지원 방안, 항구적인 가축질병 대책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공익직불제 5조원 확대, 농식품 바우처 지원 확대 등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농정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현 정황근 장관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주요 정책들이 중단되지 말고 추진돼 시장의 혼란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정황근 장관 1호 정책으로 중점 추진했던 가루쌀 산업화와 관련 벌써부터 해당 정책에 참여했던 대상자들이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불안해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 정책이 장관 교체 여부에 따라 흔들리는 일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