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전국적으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개화기 이상기후로 사과 생산량이 급락하면서 사과 파동이 일어났던 만큼 과채류 전반에 걸쳐 발생되고 있는 일조량 부족 피해가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벌썩부터 걱정이 앞선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올들어 일조시간은 평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겨울 겨울장마로 표현될 정도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수정장애와 생육 부진에 병해충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생산과 출하 지연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현재 피해 작목은 수박, 딸기, 참외, 토마토 등으로 대다수의 과채류에서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수박 주산단지인 부여군은 최근 일조 피해로 총 1506ha, 모두 1903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가 경영 안정화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상황이 심각하자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해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조량 피해가 더 확산돼 또 다른 사과 파동이 발생되지 않도록 확실한 지원 대책이 촘촘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재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검토를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과 냉해 피해에 이은 일조량 부족 피해 등 지속되고 있는 이상기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총체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재해 대책을 마련할 게 아니라 이상기후에 대응한 각 품목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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