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우리나라 축산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축산 분야의 스마트팜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정부는 축산 스마트팜 보급 확대에 힘써왔고,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축산 스마트팜 솔루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축산 수출지원단을 출범시키고 관련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축산 스마트팜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주목되는 대목이다.

수출지원단은 크게 수출지원 위원회와 집행부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수출지원 사업의 방향성과 주요 지원사업 추진 계획 등을 심의하고, 집행부는 실제 수출 마케팅, 해외 협력, 수출금융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축산물품질평가원 내에 수출지원단을 둬 국내 지원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출지원단의 핵심 역할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국내 축산 스마트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과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유망업체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제품과 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증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한다.

두 번째는 해외 유망 수출대상국을 발굴하고, 솔루션 등 현장의 구체적인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국 축산업 현황과 직면한 현장 과제, 도입 희망 장비 종류와 재원, 솔루션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축산스마트팜 주요 선진국의 기술 수준과 보급 현황, 글로벌 시장 동향과 수출전망 등의 조사를 병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국내 업체의 현지 실증, 수출 가이드라인 제공, 국제 박람회 참여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수출 대상국 현지 실증(POC) 지원사업 전담 관리를 통해 우리 제품의 성능과 경제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권역별 수출 노하우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발 빠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수출지원 사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내 축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수출실적과 더불어 국내 도입·운영 단가 인하, 솔루션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선순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스마트축산 수출지원단은 국내 축산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축산물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장벽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수출 인프라와 금융 지원 등도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수출지원단 출범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대상국 발굴과 수요 조사, 실증 지원, 박람회 참여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요즘 스마트팜 한류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처럼 우리나라 축산 스마트팜 기술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출 활성화로 우리 축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열어나가야 할 때다. 한국 축산 스마트팜의 세계 진출에서 새 지평을 열 수출지원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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