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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라이스벨트로 이어진 한국과 아프리카간 상생과 연대가 더 공고해지고 있다.

한국과 아프리카 48개 국가는 지난 4~5일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갖고 각종 경제동반자협정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경제동반자협정(EPA)을 비롯한 각종 경제 협정을 체결하고, 14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으로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기로 했다. 핵심 광물 대화협의체를 통해 세계 광물 자원의 30%를 보유한 아프리카와의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특히 아프리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장해 아프리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기로 했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특히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쌀 신품종과 농기자재, 재배 기술 등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6개국에서 시범생산을 추진, 당초 목표 2040톤보다 14% 많은 2321톤의 다수확 벼 종자를 수확했으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참여국이 14개 국가로 확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정부의 ODA 규모를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1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혀 아프리카 식량안보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대는 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농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쌀 생산에 필요한 작물보호제와 비료, 농기계 등 우리 농기자재 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첫단추로 올해부터 세나갈 등 아프리카 국가에 2027년까지 총 87억 원이 투입되는 중고농기계 공급·수리센터 구축사업이 추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한-아프리카와의 연대가 아프리카의 기아와 빈곤을 퇴치시키는 데 기여하고 자원 외교를 통한 공급망 확보와 다양한 농업협력을 통해 우리 농기업들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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