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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겨냥해 국내 유업계가 출시한 A2우유가 소비자들에게 호평받으며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우유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A2우유는 모유와 동일한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어 소화가 잘 되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18년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이 호주의 A2밀크 컴퍼니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당시 일반 흰우유에 비해 2배 이상 비쌌지만 불티나게 팔려 출시 이후 4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넘어섰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연세유업이 지난해 10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4월 서울우유도 ‘A2+우유를 출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일반 흰우유 대비 가격이 30%나 비싸지만 생산량 전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측은 조합원들에게 리터당 150원의 추가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4월 기준 29농가에서 일평균 27톤의 A2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서울우유측은 올해 말 A2우유 일평균 집유량을 50톤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전 제품을 A2우유로 교체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 낙농업계는 현재 저출산과 시장개방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국내 젖소 사육마릿수는 2000541000마리에서 지난해 385000마리로 연평균 1.5%씩 감소하고 있으며 사육농가수도 같은기간 13710호에서 5695호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물가인상 여파로 값싼 수입 멸균유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이면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라 사실상 관세가 모두 철폐될 예정이라 위기의식은 더 높아지고 있다.

A2우유는 이처럼 악재 가득한 우유 시장에서 모처럼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A2우유가 국내 우유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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