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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대금 미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수산식품분야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우기 최근 폭우로 인해 농어촌 피해가 막심한데 업친데 덮친격으로 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농촌 경제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이커머스 사태 관련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1일 기준 농식품 분야는 1573400만 원, 농협 사업장은 338500만 원의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돼 최소 19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731일 정산받지 못한 판매대금은 528700만 원으로 집계됐지만 81일에는 921700만원으로 393000만 원이 늘었고, 2일에는 1573000만 원으로 더 커졌다. 정산 기일 도래에 따라 앞으로 피해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알려진 피해는 서울우유 19942만 원,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18983만 원, 철원 동송농협도 18520만 원이 물렸다.

이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업체들을 통해 납품한 농축수산물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 많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거래액 중 농축수산물 거래 비중이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납품 농가 중에는 영세 소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자칫 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식품 분야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 협회 등과 연계해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농업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번 기회에 이커머스 거래와 관련 자금상황과 정산 기간 등을 전수조사하고 더 이상 농수산식품 업체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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