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불황으로 인한 축산물 소비감소와 치솟는 생산비로 축산업계 경영난이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농협사료가 지난 19일부터 출고되는 사료 가격을 25kg당 500원, 평균 4%인하한 것이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사료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올 4월에도 kg당 10원을 인하했다. 농협사료측은 이번 가격 인하로 축산농가들의 연간 사료비 483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사료의 이같은 인하방침에 이어 민간 사료업계업계도 축산농가 경영안정 차원에서 사료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간업체들의 경우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한 달에 한 번꼴로 공급가격을 조정하는 바 특정시기에 같은 폭으로 인하를 발표하기에는 어려운 만큼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경우 그때 그때 공급가격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사료가격은 그 특성상 국제 곡물가격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바 그동안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환율 등의 여파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수 밖에 없었다. 농가들 역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받아들여 인상분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 곡물가가 하향곡선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최근 옥수수 선물가격은 공급과잉 여파로 202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으며 미국 중서부의 곡창지대인 콘벨트의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올 하반기 옥수수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 농무부(USDA) 전망결과 올 대두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업들도 경기침체 여파와 축산물 소비위축으로 인한 불황으로 경영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일 것이라 짐작된다. 그렇더라도 곡물가 인상 시기에 농가들이 그 인상폭을 그대로 수용했듯 앞으로도 곡물가 하락시기에 그 하락분을 적기에 반영하는 등 농가와의 상생 경영에 앞장서 주길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