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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축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소재 한우 3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의심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 올들어 5번째 확진사례이다. 이에 앞서지난 18일과 11일에 경기도 여주와 강원 양구군에서도 각각 확진사례가 나왔다. 이달 들어서만 3건의 확진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발생 지역도 경기에서 강원, 충청지역으로 확산되는 등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럼피스킨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도 긴급 방역 조치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명령, 긴급 백신접종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럼피스킨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발빠른 조치와 함께 농장소독과 매개곤충 방제 등 철저한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백신으로 질병 차단이 어느정도 가능한 만큼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백신을 접종한 지역에서도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럼피스킨 백신은 사실 숙련된 수의사가 피하주사를 정확하게 실시해야 접종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다. 소의 목부위를 들춰 잡고 가죽 밑에 주사액이 들어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개체를 한꺼번에 접종해야 하는 부담으로 이같은 접종방법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산유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일부 농가들이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병의 확산을 막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럼피스킨 발생으로 인한 축산업계 경제적 피해가 더 이상 커지면 안된다. 이제라도 백신 접종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방역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 또 자가 백신을 실시한 농가들이 백신 접종 요령을 제대로 익히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제대로된 백신접종과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가축질병을 이겨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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