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어촌형 리빙랩’ 시범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생활 실험실로 불리는 ‘리빙랩’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생활 속 문제를 발견, 해결책을 설계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서는 사회 혁신 정책을 뜻한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어촌뉴딜300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신규 대상 지역 60개소 중 3개소에 대해 리빙랩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리빙랩 기관에 갈등관리 전문가도 함께 참여시켜 지역개발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업 지연 요소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리빙랩 시범사업이 추진된 곳은 충남 태안군 마검포마을, 전남 여수시 유촌·죽촌마을, 울산 북구 우가마을 등 3곳이다. 각 마을들은 그동안 수많은 현장포럼과 전문가 컨퍼런스, 지역협의체 등을 통해 각 특색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마감포마을은 해양체험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다목적 복합센터 운영, 갯벌체험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며, 유촌·죽촌마을은 지역특산물인 돌미역을 활용한 소득기반 마련과 생활 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우가마을은 돌미역 상품화와 해녀체험 바다정원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개발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어촌체험을 다시 진행했다.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각 사업별로 매출이 증가하는 한편 주민 생활 만족도가 올라가고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체험 관광객도 증가하는 성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는 저절로 이뤄진 게 아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마을 사업을 위해 두 팔을 걷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는 촉진자(Accelerator)들이 제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성과를 보이고 있는 어촌형 리빙랩 사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각 마을별로 촉진자 역할을 할 민간 지원조직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소멸위기에 처한 어촌 회생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이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간 지원조직 육성과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