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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바쁜 일상과 다양한 음식 문화 등이 확산되면서 밥을 먹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저탄고지 열풍 이후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먹지 않은 경우가 많아지면서 쌀 소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970136.4kg이었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역대 최저치인 56.4kg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같은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통계 수치보다 감소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정부 수급정책에 혼선을 불러일으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정부는 수확기에 예상 수요량보다 많은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했는데도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올 수확기에도 초과 생산량보다 무려 144000톤이나 많은 20만 톤을 시장격리하기로 하고, 농협중앙회가 손실보전카드를 내놓으면서 쌀값 하락세는 진정세를 맞고 있지만 지금의 소비감소가 지속된다면 추가 대책에 이은 추가 대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대대적인 대책 추진이 시급하다. 일시적인 대책이 아닌 지속적인 소비홍보 대책과 쌀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 등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쌀의무자조금 도입을 속도감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 홍보 예산에 의존한 일시적인 홍보가 아니라 쌀의무자조금 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쌀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소비촉진대책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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