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내년도 농식품 유통시장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여파 속에서 유통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업태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축산신문, 더바이어, 한국식품유통학회가 주관한 2025 농식품유통전망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내년도에 업태별 치열한 경쟁과 이-커머스의 성장, AI기반 물류 혁신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식품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고, 소량 구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즉석·가공식품의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식료품 상품 경쟁력 제고로 대형마트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유통의 회복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대량구매 부담, 1~2인 가구 증가로 근거리 채널인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추세와 고물가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편의점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일반슈퍼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일부 품목에서만 매출이 상승, 식자재형을 제외한 중·소형 개인슈퍼의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의 매출 성장세도 주목되고 있다. 2020년 7조4000억 원 규모이던 창고형 매장 매출은 2023년 10조 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또 액티브 실버 세대의 증가와 편리함과 가성비 추구 트렌드에 따라 창고형 매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 발전을 발판 삼은 농식품의 생산·유통과정의 효율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아마존, 월마트 등 해외 리테일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상품 추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수산물의 매출 비중은 해마다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축산물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유통주체는 시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전략만이 살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