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자조금 대의원선거가 사육농가수와 사육마릿수 오류를 이유로 약 한 달간 일정이 미뤄졌다.

당초 전북 남원 등지에서 사육마릿수에서 오류가 생기면서 대의원수 배정이 잘못됐다는 부당함을 제기하면서 대의원수 재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앞서 한우협회 전북도지회는 이같은 이유로 대의원수 재정을 재산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 문서가 시달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됐으나 선관위가 다수결을 통해 기존 원안대로 통과시키면서 한우협회 남원시지부가 선거에 불참을 통보, 한우자조금 거출 반대 서명운동까지 펼치면서 결국 한우자조금은 대의원수 재배정을 실시한 것이다.

재배정이 실시되면서 제6기 한우자조금 대의원 배분수에는 전체적인 변동이 일어났다. 남원 뿐 아니라 사육마릿수와 대의원수 배정이 잘못됐다는 지역들이 속출하면서 총 12개 선출구에서 변경이 일어난 것이다. 전체 대의원수는 동일하지만 지역마다 대의원수 배정이 달라지면서 어떤 지역은 웃고 어떤 지역에서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 대전ICC에서 ‘2024 한우인 전국대회-한우산업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9월 열렸어야 할 한우협회 창립기념식이 럼피스킨 발병으로 미뤄지면서 한우산업 현안 논의를 위한 세미나로 개최됐다. 불황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서 한우산업의 미래를 논해야 할 자리에서 삼삼오오 모인 한우인들의 한우자조금 대의원회 배정 문제에 대한 시비를 가리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통계에 의해 제대로 된 배정이 이뤄졌지만 불만이 있는 지역에서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무대에서는 한우인들의 결집과 화합을 호소하는 지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이미 몇몇 한우인들은 곧 있을 한우자조금 대의원회에 성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또 몇몇 한우인들은 자조금 대의원 배분수 변동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대의원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말도 쏟아냈다.

한우자조금 대의원 선거는 다음달 16일 개최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논란이 잠재워지고 진정한 한우인들의 화합을 이뤄낼 선거가 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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