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농가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사료, 비료, 농약 등 농업 생산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자재의 원부재료는 사실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농어가의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농식품분야 예산에 환율 여파에 대한 경영비 지원대책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농업인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정부 예산안을 예비 심사하면서 반영한 무기질비료 가격보조예산 255억 원이 최종적으로 전액 삭감되면서 당장 내년 봄 영농철부터 농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이 다소 안정되나 싶던 사료 역시 치솟는 환율로 축산 농가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글로벌 리스크로 국제 유가마저 들썩이면서 농사용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도 농가들을 옥죄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농가 생산비 증가 문제는 단순히 농업인들의 경영비 증가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농작물의 생산량 감소와 이로 인한 물가상승, 더 나아가 안정적인 식량 공급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지금이라도 영농철 이전에 지원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농업 현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비상계엄과 탄핵국면을 거치며 국제통화기금(IMF)시기에 준하는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농업분야 추경을 시급히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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